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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 지향

심리학 이론은 저마다 다른 인간에 대한 이해(인간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자의 인간관에 따라 문제 인식이 상이하며, 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진행할 때 상담자의 이론적 지향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내담자가 상담자의 이론적 지향에 동의가 될 때 상담의 효과도 더 커지리라 믿습니다.

기본적 입장: 대상관계이론 & 애착이론

인사이드 토크의 이론적 지향은 대상관계와 애착 이론입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적 본능을 인간 행동의 주요 동기로 보았습니다. 그는 성적 본능이 인간의 성격과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어요. 프로이트 이후 정신분석이론이 심화 발전하면서 그의 인간관에 반대하거나 보완하는 학자와 이론들이 등장했습니다. 대상관계이론은 정신분석이론을 뿌리로 하지만 본능이 아닌 “관계”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측면에서 전통적 정신분석이론과 인간관이 다릅니다.
대상관계이론은 "관계"가 인간 행동의 주요 동기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생애 초기 부모님과의 관계가 무의식에 내면화되어 있고, 성인이 되어도 이 내면화된 관계가 대인관계에서 재연된다고 가정합니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색하며, 상담자와의 새로운 관계 경험을 통해 상하고 깨어진 마음이 회복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애착 이론은 대상관계이론과 짝을 이루는 이론입니다. 생애 초기 2-3년의 애착 경험이 성격, 관계 형성 등 삶의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요. 애착 유형에는 안정형, 불안정형이 있으며, 불안정형에는 불안형, 회피형, 혼란형이 있습니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55%가 안정형에 가깝고, 25%는 회피형, 20%는 불안형이라고 하며 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분포를 가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기 애착 경험이 우리의 성격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안정 애착이라 해도 이후 안정애착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에서 평생 애착 유형이 유지될 확률은 70-75%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25-30%는 자신의 애착 유형을 바꾸며 살아가는데, 불안정 애착 유형이었지만 이후 안정 애착이 된 유형을 ‘획득된 안정 애착’이라 부릅니다.
획득된 안정 애착을 형성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요?
첫째, 주 양육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양육자의 대체자가 되어 그 사람과 단단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는 이모나 삼촌, 교사, 멘토, 코치 등이 대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성인기에는 연인이나 배우자와 이어 가는 안정적인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때로는 심리상담사가 그런 대상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둘째, 획득된 안정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깊이 있게 고민하여 의미 있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데서 생기기도 한다.
독서, 신앙생활, 명상,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는 능력이 높아질 경우 획득된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획득된 안정 유형은 결핍과 상처가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수많은 경험을 거치면서 안정 애착을 얻게 된 사람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불안하거나 회피적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성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지요.
대상관계이론과 애착 이론 모두 새로운 관계 경험, 의미 있는 통찰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사이드 토크의 상담자는 상담을 통해 내담자에게 반복되었던 관계와 다른 새로운 관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화 치료를 기반으로 하며 상담자의 적극적인 조언이나 코칭보다는 내담자 스스로 통찰해 나갈 수 있도록 대화를 촉진합니다.
** 애착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블로그 글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